[인터뷰]영화초등학교 6학년 이상현 선수
[인터뷰]영화초등학교 6학년 이상현 선수
  • 홍현선 기자
  • 승인 2018.12.31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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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야구를 함께 하고 싶어요!”

2018년 한국 야구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KBO리그의 경우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했고, 2018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것은 아마야구의 저변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프로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 그 뿌리인 아마야구가 튼튼해야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 특히 미래의 꿈나무들인 유소년야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이상현 선수의 경기 모습.
이상현 선수의 경기 모습.

JSA뉴스는 2018년이 저물어가는 12월,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이상현 선수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이상현 선수는 영화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이다. 어렸을 때(5~6년 전) 부모님을 따라 야구장에 간 적은 있지만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시즌 초 아버지와 함께 넥센과 두산의 경기를 잠실야구장에서 직관한 후부터 야구를 하고 싶어졌다고.

야구를 하고 싶긴 했지만 바로 시작하지는 못했고 몇 개월 동안 여러 방면으로 알아본 후 8월에 동작구리틀야구단(감독 이준)에 가입했다. 동작구리틀야구단은 2011년에 창단한 클럽팀으로 이준 감독이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주로 금, 토, 일요일을 이용해 영등포중학교와 노들공원에서 훈련을 한다고 한다. 현재 동작구리틀야구단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고 30~40명의 선수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한국리틀야구연맹 주관 대회에 주로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상현 선수(우투우타)는 취미반에 속해 있으며, 야구를 시작한지가 오래 되지 않아 아직 정식경기에 출전한 기록은 없다. 하지만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에 출전하여 주로 좌익수나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고 한다.

비록 야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야구에 대한 애정만큼은 대단하다. 작년부터 두산베어스를 응원하기 시작했고, 최주환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때부터 베어스의 팬이었다는데 그 영향일 수도 있겠다. 170cm, 80kg으로 신체조건도 건장하다.

지난해와 올해 두산베어스가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을 때의 느낌을 묻자, “많이 아쉬웠어요”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상현 선수는 야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올해 초부터 티볼을 배웠다고 한다. 가끔씩 야구연습장에 가서 타격 연습도 했는데, 수비하는 것보다는 역시 타격을 하는 게 재미있다고.

6살부터 검도를 배웠다고 하고 야구를 하면서 틈틈이 축구도 한다고 하니, 야구뿐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래도 역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상현 선수는 운동을 하면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솔직히 공부하는게 재미있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고는 있어요.” 특히 수학과 사회 과목을 좋아하고 성적도 좋다고 한다. 취미는 컴퓨터게임으로 가끔씩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라는 답변이었다.

장래 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주과학연구자가 되어 싶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야구도 계속하고 싶은데 이제 중학교에 입학하면 쉽지 않을 것 같아 약간 고민이 됩니다”라고 답했다.

이상현 선수(오른쪽)와 이상현 선수의 어머니 박현서 씨(왼쪽)
이상현 선수(오른쪽)와 이상현 선수의 어머니 박현서 씨(왼쪽)

이상현 선수의 어머니인 박현서 씨(48) 역시 요즘 이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 “상현이는 공부뿐 아니라 좋아하는 야구도 계속 하고 싶어해요.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 야구를 취미로 계속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요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야구를 취미로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야구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업을 포기해야하고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중학교때까지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뿐 아니라 체육계 전체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프로원년부터 열렬한 베어스의 팬이었던 박현서 씨는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박현서 씨의 주장대로 최근 야구계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교야구의 경우 주말리그를 도입해 선수들이 학습과 운동을 병행하게하려고 하고 있고, 몇 년 사이 유소년야구 클럽팀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모 아니면 도’식으로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해서는 안되며,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저변이 넓어져야한다는 인식이 전체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은 다행한 일이다.

2019년에는 프로야구와 아마야구가 모두 발전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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