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일칼럼 - “야구선수의 동계훈련 트레이닝”
박선일칼럼 - “야구선수의 동계훈련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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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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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일 칼럼니스트
박선일 칼럼니스트

(편집자 : JSA뉴스는 앞으로 박선일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의 칼럼을 연재한다. 박선일 이사는 서울 봉천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하여 선린중학교와 선린인터넷고(구 선린상고)를 거치며 선린야구의 전성시대를 이끌던 주역 중의 한 명이었고, 이후 경희대를 거쳐 프로야구 빙그레이글스(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언즈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하였으며 현역시절 포지션은 포수였다. 현역 선수 은퇴 후 모교인 경희대학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여 경동고에서 코치, 이후 원주고 감독과 서울 사당초등학교의 감독으로 유소년 선수들과 고교, 대학 선수들을 수 십 년 동안 두루 지도한 현장의 경험 많은 지도자이다. 최근 사당초등학교 감독을 사퇴한 후, 활발한 저술과 강연, 진학지도, 인스트럭터 등의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현장과 공유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은 아마야구와 프로를 포함한 모든 야구선수들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동계훈련의 시기이다.

 

이제는 우리나라 야구계가 프로팀은 물론이고, 대학과 고교팀들 조차도 따뜻한 장소를 찾아 미국과 일본, 대만과 동남아 지역으로까지 전지훈련을 떠나는 환경의 변화 속에 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 그리고 리틀야구를 비롯한 유소년 팀들도 여건이 허락하는 하에서 기온이 따뜻한 국내의 남쪽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룡)는 애초 협회에 가맹된 대학팀과 고교팀, 중학교팀과 초등학교 팀들을 상대로 해외전지훈련과 12, 1월의 연습시합 금지에 대한 지침을 발표하였다가 일선 고교팀들과 학부모들의 반발로 슬그머니 지침을 변경하였고, 변경된 지침의 내용은 고교팀의 경우 121일 이후 전지훈련을 해외든 국내든 허용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원리원칙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변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정책과 지침에 관한 필자의 견해는 다음의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이번 회에서는 동계훈련의 훈련내용과 프로그램에 대하여 다뤄보기로 하겠다.

 

일반적으로 야구선수들이 훈련을 하기에 적당한 최저 기온은 영상 15~20도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2월까지도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그러한 기온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고교팀 이상의 연령대 팀들은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있다. 올 해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변경된 지침에 따라 121일 이후 전지훈련을 떠난 대부분의 팀들이 2월 말까지 대략 40일 정도의 전지훈련을 끝내고 돌아올 예정이다.

 

그런데 전지훈련의 장소가 해외이든 국내이든, 그리고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학교에 남아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모든 야구팀들과 지도자, 그리고 야구선수 개인 각자가 반드시 참조하여야할 것은 바로 체력관리오버트레이닝(Over-Training)”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초중고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 야구선수들이 시즌과 겹치는 학기 중 하루에 야구훈련을 지속하는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인데 반하여 방학 중 맞게 되는 동계훈련 기간에는 그것보다 세 배 정도 되는 하루 9~10시간 정도를 훈련에 할애하게 된다. 그야말로 잠자고 일어나서 식사만 하면 나머지 시간은 야구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케줄이 훈련기간 중 대략 5일을 반복하고 하루를 휴식한 다음 계속해서 반복되는 패턴의 연속이 된다.

 

이러한 훈련 프로그램은 야구의 기본기와 스킬, 그리고 팀플레이를 익히는데 당연히 효과를 거두고 도움이 되겠지만, 한창 성장기에 있는 학생 선수들의 체력과 심리적인 상태에는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필자가 현역시절과 지도자시절을 경험하며 체득한 또 하나의 사실이다.

 

필자도 프로선수 시절을 포함한 현역 선수의 활동 시기에 개인적인 욕심으로 훈련의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여 동계훈련을 하였는데, 훈련 종료 후에는 시즌을 목전에 두고 한참동안 컨디션 난조에 빠진 적이 대부분이었고, 초보 지도자의 시절에도 동계훈련양을 너무 많이, 그리고 높게 설정하여 항상 시즌 초에는 기대했던 선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해마다 느낀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운동량이 많은 동계훈련 기간 중 선수들의 체력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 열 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은 바로 체중의 관리에서 비롯된다. 감독과 코치진의 지도자들은 훈련의 프로그램 내용에 바로 선수들의 체중을 체크하는 항목을 넣어 하루도 빠짐없이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체중이 줄어든다는 것은 바로 근육의 양도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고, 근육의 양이 줄어드는 것은 바로 체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마다 체력이 다르겠지만, 체중이 줄어드는 선수들에게는 바로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고 식사량도 늘려줘야 한다. 체중의 감소는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이는 곧 자신감의 상실에 따른 실력저하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훈련기간 중에 체중이 급격히, 그리고 많은 양으로 감소하는 선수가 파악이 된다면, 이러한 선수들은 5일 훈련 후 1일 휴식의 패턴에서 4일 훈련 후 1일 휴식 등으로 훈련 일정을 조정해 주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동계기간 중의 강훈련만이 강팀을 만들고 실력이 좋은 우수한 선수를 만든다는 인식의 틀 안에서만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동계훈련을 끝내고 전지훈련에서 돌아오면 거의 모든 선수들의 체중이 감소해 있었으며, 이들을 맞이하는 학부모들도 수척해진 자신들의 아들을 바라보며 흡족한 표정을 짓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선수와 지도자로 현장을 경험한 필자의 생각으로는, 강훈련과 충분한 휴식, 그리고 영양가가 높은 식단의 구성 등,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적절하게 작용할 때 동계훈련은 기대한 것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가는 동계전지훈련 등에서, 부디 지도자들과 선수들, 그리고 학부모들은 훈련과 휴식, 영양이 충분한 식단의 제공 등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잘 구성해서 모두 각자가 설정했던 훈련의 결실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박선일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

 

* 박선일 칼럼니스트 약력

- 선린인터넷고

- 경희대학교

- 프로야구 빙그레이글스

- 프로야구 삼성라이언즈

- 경희대 야구부 코치

- 경동고 야구부 코치

- 원주고 야구부 감독

- 사당초 야구부 감독

-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

- KBO 육성자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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