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칼럼 - “많은 제품은 판매자의 지갑을 불릴 뿐이다.”
박창희 칼럼 - “많은 제품은 판매자의 지갑을 불릴 뿐이다.”
  • 예체능저널
  • 승인 2019.03.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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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희 칼럼니스트
박창희 칼럼니스트

(편집자 주(): “JSA news service(예체능저널)”는 우리나라 건강과 다이어트 전문가인 박창희 강사의 칼럼을 앞으로 연재한다. 한양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박창희 강사는 이후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서울시교육문화연수원과 교육과학기술연수원, 고용노동연수원 등, 정부 단체와 학교, 그리고 일반 기업에 출강하고 있고, 시사매거진과 이코노미 조선 등 십 여개의 언론과 방송 매치에 건강과 비만, 그리고 다이어트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다이어트 관련 제품이 넘쳐도 비만 인구는 줄지 않고 병원이 늘고 최신치료 기법이 도입되어도 암 사망자는 계속 늘어난다. 어떤 이유일까?

 

독자 여러분께 다음 물질을 맞추는 퀴즈를 내보자. 산성비의 구성 성분이며, 심한 화상을 유발할 수 있고, 공업용 용매로 사용되며 살충제에 섞기도 하고 화재지연재로도 쓰인다. 제정신이라면 액체인 이 물질을 절대 못 마실 것이다.

 

그렇다면 체지방감소와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한다는 물질이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이 물질을 사 먹으려 할 것이다.

 

극명하게 명암이 갈리는 위의 두 물질은 대체 무얼까? 그것은 다름아닌 물이다.

 

이익을 목적으로 현란한 과학적 거짓을 동원한다면 어떤 물질도 아주 해롭거나 아주 유용한 물질로 둔갑시킬 수 있다. 도로변 들 쑥도 침소봉대하면 암치료제로 둔갑시킬 수 있다. 한국 사람은 유독 먹을 것을 건강의 제일로 생각한다.

 

몸이 아프면 무엇을 먹을지부터 따지고 든다. 전 세계 웅담, 녹용 등의 최고 수요처는 단연 한국이다. 살아있는 곰의 몸에 빨대를 꽂아 빨기도 하고 자라목을 따서 그 피를 마시기도 한다. 큰 개 한 마리에 각종 한약재를 쏟아부어 달여 마시기도 하는데 엄청난 지방과 단백질을 우리 몸이 견뎌낼지 심히 의문이다.

 

이런 사례들은 몸에 좋다는 음식에 유달리 집착하는 우리의 정서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우리 주위에는 몸에 나쁘다는 광고보다 특정 제품이 몸에 좋다는 광고가 훨씬 많다. 나쁘다고 했을 때 얻는 이익보다는 특정 성분의 제품이 몸에 좋다고 했을 때 이익을 볼 수 있는 기업이나 개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얼마 전 다이어트와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곤혹을 치룬 적이 있다. 제품의 문제점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주최 측이 아니라 오히려 참석자들로부터 배척당하는 분위기였다. 효과 있고 빠른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 된 것이다.

 

항산화제나 비타민, 미네랄 등 특정 성분과 건강과의 연관성을 강조한 제품이 나오면 집단최면에 걸린 듯이 너도나도 지갑을 연다. 정치뿐만 아니라 식품도 단지 몸에 좋으냐, 나쁘냐로 따지는 이분법적 사고가 만연해 있다. 먹을 것에 대한 평판이 왜곡되어있단 뜻이다.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 현대인에게 있어 음식은 그저 음식일 뿐이다. 특히 자연에서 온 음식은 독이 아닌 이상 특별히 나쁜 것도 특별히 좋은 것도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유행을 타고 재빨리 시류에 편승하는 것은 의복이나 액세서리 등 패션잡화에나 국한될 일이다. 건강과 직결된 식품이나 의약 분야에서의 얼리어댑터는 앞서간 만큼 경제적,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음을 경고해둔다.

 

의복은 내게 어울리지 않으면 안 입거나 누구를 주면 그만이지만 건강은 그렇지 않다. 질병은 말을 타고 들어오고 거북이를 타고 나간다 했다. 한번 망가진 몸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특히 합성성분이 배척받는 상황에서 자칭 천연성분을 주장하는 제품들이 주위에 널렸다. 그러나 첨가제가 없는 천연성분이란 그 양이 지극히 적은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우리가 실망하는데 있어, 시간이 덜 걸릴 뿐 손해 보기는 마찬가지다. 몇천만 원을 호가하는 산삼이 만병통치약이라면 천수를 누리는 자들은 이미 우리 주위에 존재해야 했다. 장수한 우리의 할머니들이 저녁 식사 후에 운동화를 챙겨 신고 공원을 달리는 것도 보지 못했다. 자연에 가장 가까운 특별하지 않은 음식을 적게 먹고 적당히 걷게 되면 충분히 건강할 수 있다.

 

큰 병원을 가거나 비싼 돈 들여 피트니스 회원권을 끊고 건강식을 찾는 수고를 우리는 할 필요가 없다. 무엇을 먹어도 결국 인간은 죽는다. 좋은 연료라 하더라도 결국 차는 소모되듯이 좋은 먹거리는 죽음을 앞당기지 않을 뿐이다. 수명을 연장하는 제품을 들고 나오는 자들은 결국 자기 지갑을 불리기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박창희 (누리원기획 대표)

 

박창희 칼럼니스트 약력

- 한양대학교 체육학과

-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체육학 석사

-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체육학 박사 과정 중()

- 인천건강관리협회 홍보강사

- 한국창의인재포럼 전임교수

- BBS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고정출연 (“건강합시다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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