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서울 경원중학교 야구부
탐방 - 서울 경원중학교 야구부
  • 유준호 기자
  • 승인 2019.10.09 0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 3위의 쾌거 달성!
경원중 야구부 3학년 단체
경원중 야구부 3학년 단체

1983년 창단 후 올해로 36년의 역시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 경원중학교 야구부가 지난 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룡)이 주최한 2019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인 “2019 U-15 전국유소년야구대회궁평낙조리그에서 최근의 부진을 씻어버리고 3위에 올라서며 다시 한 번 중학야구의 강자로 전면에 나섰다.

 

대한야구소프트볼의 주최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그리고 경기도 화성시가 후원한 이 대회는, 한 해의 시즌을 결산하는 성격을 지닌 전국단위의 마지막 대회로 백 여 개가 넘는 우리나라 중학교 야구부들이 모두 참여하여 4개 리그로 나뉜 후 각 리그의 챔피언을 토너멘트 형식으로 승부를 가려 결정하는 대회이다.

 

2019 시즌에는 경기도 화성시의 화성드림파크 등 4개 구장에서 921일부터 29일까지 열전을 치렀다. 경원중학교는 4개 리그 중 궁평낙조리그에 출전을 하여 수원 매향중(925), 부산 대신중(927)을 차례로 격파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하였으나 4강전의 상대였던 부산 개성중(928)에게 45로 아깝게 분패하며 대회 최종 3위를 차지하였다.

 

대회 1회전을 부전승으로 올라 간 경원중은 대회 2회전에서 만난 수원의 매향중을 상대로 1번 타자 유격수 윤승민과 3번 타자 3루수 김현진 등 3학년 야수들의 대활약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2학년 노형주를 비롯, 3학년 투수들이 역투를 하며 816회 콜드게임 승을 거둔 후, 3회전 상대인 부산 대신중을 상대하여 91로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대회 준결승 4강전에서 부산의 개성중을 만난 경원중은 3학년 야수들 계속된 활약과 도성훈 등 대타로 기용된 2학년 야수들의 뒷받침 속에 접전을 이어갔으나 7회의 마지막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45의 아쉬운 패배로 대회를 마감하였다.

 

사실 이번 대회 경원중의 활약과 3위 수상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수년 동안 침체했던 경원중의 성적이 반전을 이루었고, 특히나 이번 대회 주역이었던 3학년 선수들이 애초에는 가장 경기력이 떨어지는 기수로 학교 안팎에서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었다.

이원석 경원중 야구부 감독
이원석 경원중 야구부 감독

올해의 3학년 선수들은 최근 수년 동안의 선수 기수 중 가장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가장 모범적이고 성실하게 훈련의 과정을 소화해 온 기수이며, 동시에 어떠한 잡음 없이 팀웍이 잘 이루어졌던 기수이다. 그리고 그러한 성실성에 대한 보상이 이번 대회에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원석 경원중 야구부 감독)

 

인천 출신으로 동산고와 인하대를 거치며 현역 선수생활을 했고, 2005년 경원중에 코치로 부임한 후 2007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감독직을 수행해 온 이원석 감독은 전임 홍연화 경원중 교장은 물론 지난 9월 부임한 정회숙 교장과 모든 학교 교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경원중 야구부 고유의 끈끈하면서도 활발하고 유쾌하게 야구를 즐기도록 하는 특유의 문화적 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경원중 야구부는 서울지역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중학교 야구부 중 한 곳이고, 오재원(두산베어스)과 이대은(Kt위즈), 최원태(키움히어로즈), 강윤구(NC다이노스) 등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하고 있거나 활약했던 숱한 선수들을 배출해낸 곳이지만, 야구부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요란스럽지 않게 기본기가 잘 갖춰진 야구선수들을 키워내는 학교로 야구인들 사이에서는 정평이 나있는 학교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경원중학교 야구부는 강남지역은 물론 서울 전체 야구부 중에서도 학교 운동장을 야구부의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몇 안돼는 중학교 야구부 중의 한 곳이고, 취재차 방문한 야구부의 훈련 분위기는, 진지하면서도 활기찼고, 선수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넘치고 있었다.

 

유쾌한 분위기 속의 훈련장에서, 신장 백구십센티에 육박하는 장신거구의 이원석 감독 지휘 아래, 성남중 감독을 역임했던 하준영 수석코치와 나머지 코치진은 갑자기 쌀쌀해진 기온 속에서도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37명 경원중 야구부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었고, 그러한 가운데 이번 대회 3위 입상의 주역인 3학년 선수들과 몇몇의 2학년 선수들을 만나 보았다.

경원중 3학년 투수진 (좌로부터 - 박민성, 박정호, 방지현, 최연호)
경원중 3학년 투수진 (좌로부터 - 박민성, 박정호, 방지현, 최연호)

투수진

 

방지현(3학년, 175cm/60kg, 우투우타, 사당초 출신)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에 입문했지만 본격적으로 투수훈련을 시작한 것은 경원중 2학년 때부터였다. 작년 2018시즌 추계대회 때부터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지만 발전 속도가 빠르고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구력이 뛰어난 120Km/h 후반대의 스피드를 가진 직구와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구사한다.

 

박민성(3학년, 180cm/75kg, 우투우타, 청구초 출신)은 체격조건이 출중한 경원중의 우완 정통파형 파워피쳐이다. 잘 발달된 피지컬에서 뿌리는 직구의 최고 구속이 135km/h가 나올 정도다. 빠른 직구에 걸맞게 낙차의 폭이 큰 커브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변화구로 던진다. 고교 진학 이후의 장래성이 기대되는 투수이다.

 

박정호(3학년, 178cm/71kg, 우투우타, 사당초 출신) 역시 박민성과 함께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경원중의 투수이다. 상대적으로 조금 늦은 사당초 5학년 때부터 야구에 입문했지만, 훌륭한 재질로 투수로서의 자리매김을 빨리했다. 120km/h 중반의 직구는 제구력이 좋고 커브와 함께 스플리터를 변화구로 구사할 수 있다.

 

최연호(3학년, 173cm/66kg, 좌투좌타, 방배초 출신)는 올 시즌 경원중 3학년의 유일한 좌완투수이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칼날 같은 제구력을 자랑한다. 아직 직구의 최고 구속이 120km/h에 그치고 있지만, 한창 성장하고 있는 피지컬의 영향에 따라 장래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능숙하게 던지며, 경원중 선수들 사이에서 이번 대회 3위 입상의 주역으로 손꼽힌 투수이다.

경원중 3학년 야수진(좌로부터 - 윤승민, 김현진, 김정겸, 류지우, 황찬재, 최경빈, 고한결, 김동영)
경원중 3학년 야수진(좌로부터 - 윤승민, 김현진, 김정겸, 류지우, 황찬재, 최경빈, 고한결, 김동영)

야수진

 

류지우(3학년, 178cm/85kg, 우투우타, 중랑리틀 출신)는 경원중의 안방을 책임지는 포수이다. 이번 대회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3학년 야수 중 유일하게 출전을 못했지만, 포수로서 포구와 송구의 기본기가 뛰어나고 경기를 읽어내는 운영능력이 이미 중학교 수준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좋은 체격조건에서 장타력을 갖춘 타격능력을 갖췄다.

 

윤승민(3학년, 176cm/60kg, 우투우타, 용산리틀 출신)은 올 시즌 경원중의 주장이며 붙박이 유격수와 1번 타순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이번 대회 경원중의 모든 득점이 윤승민으로 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활약을 펼쳤다. 빠른 스피드와 송구능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서울 지역 중학교 유격수 중 최상위로 분류되는 선수이며, 장타력까지 갖춘 정교한 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진(3학년, 185cm/85kg, 우투우타, 수유초 출신)은 거구라고 일컬을 수 있는 출중한 체격조건에서도 놀랄 만큼 민첩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상적인 경원중의 3루수이며 3번 타순을 맡고 있다. 이번 대회 거의 모든 득점찬스에서 안타를 쳐내며 찬스에 강한 타점능력을 보여주었다. 힘이 동반된 장타력과 정교한 타격능력을 두루 갖춘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이다.

 

최경빈(3학년, 175cm/70kg, 우투우타, 사당초 출신)은 유격수 윤승민과 함께 경원중 내야의 핵을 이루고 있는 2루수이다. 빠른 스피드와 함께 내야수로서 푸트워크가 훌륭하고 포구와 송구의 기본기가 잘 닦여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의 5번 타자를 맡고 있을 만큼 장타력이 동반된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으며, 야구지능이 뛰어난 센스를 갖추고 있다.

 

황찬재(3학년, 178cm/74kg, 우투우타, 중랑리틀 출신)은 뛰어난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는 경원중의 1루수이다. 야구의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특히 송구능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발장타력을 갖춘 대형타자의 재목감으로 이번 대회 경원중의 7번 타순을 맡았다.

 

김정겸(3학년, 183cm/66kg, 우투우타, 성북리틀 출신)은 호리호리한 체격에 날카로운 스피드를 뽐내는 외야수이다. 경원중의 우익수로 뛰며 9번 타순을 맡고 있다. 정교한 타격과 스피드가 동반된 주루능력을 갖췄으며, 외야수로서 송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한결(3학년, 170cm/72kg, 우투우타, 성동리틀 출신)은 경원중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좌익수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이지만 뛰어난 힘을 갖춘 장타력의 정교한 타격능력을 자랑한다. 찬스에 강해 타점을 양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투수와의 대결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는 강한 멘탈을 보여준다.

 

김동영(3학년, 168cm/66kg, 우투우타, 용산리틀 출신)은 경원중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2번 타자 중견수이다. 기본기가 훌륭하여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스피드를 바탕으로 주루플레이 또한 출중하다. 수비의 범위가 넓으며 타구를 예측해서 잡아내는 포구능력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원중 2학년 (좌로부터 - 도성훈, 노형주, 이준우, 박건태)
경원중 2학년 (좌로부터 - 도성훈, 노형주, 이준우, 박건태)

경원중은 이밖에도 이번 대회 3위의 입상을 뒷받침한 2학년 백업 선수들이 제 역할들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형주(2학년, 173cm/65kg, 우투우타, 사당초 출신)는 이미 사당초 시절부터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투수이며 이번 대회에서도 3학년 선배투수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투하는 솜씨를 뽐냈다. 칼 같은 제구력과 침착한 경기운영 능력을 가진 내년 시즌 경원중의 에이스이다.

 

이준우(2학년, 176cm/80kg, 우투우타, 방배초 출신)는 부상으로 출전 못한 류지우를 대신해 이번 대회 경원중의 안방을 책임졌던 포수이다. 훌륭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힘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를 펼친다. 책임감과 성실함 등의 멘탈이 강하고, 깜짝 놀랄 만큼의 경기운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 경원중의 6번 타자로 장타력이 동반된 타격능력을 가지고 있다.

 

도성훈(2학년, 177cm/95kg, 우투우타, 둔촌초 출신)과 박건태(2학년, 173cm/90kg, 좌투좌타, 청구초 출신)는 이번 대회 중 고비마다 대타로 출전하여 정교한 타격 솜씨를 보여주며 경원중의 3위 입상에 일조를 하였다. 수비에서도 각각 3루수(도성훈)1루수(박건태)로서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성실한 플레이로 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